항해99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 주.

 개발자가 되기 위하여 항해99 일정을 시작하고 드디어 첫 주가 지났다.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고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한번 휩쓸고 지나갔다.

 

1주 차 조별과제 mini-fullstack.

 간단한 오티 후에 배정받은 각 조로 가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주 차에는 입학시험을 기반으로 제공된 웹서비스의 전반적인 구현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우리 조에는 전공자 분이 있어 첫날의 진도는 상당히 빨랐다. 제공된 아이디어를 모아서 채택하고 전반적인 틀을 잡고 바로바로 페이지들이 뚝딱뚝딱 만들어졌다. 갑작스럽게 프로젝트에 던져졌기 때문에 나는 입학시험 때 공부했던 웹 개발 종합반과 추가로 지급된 플러스 강의들을 보며 천천히 진행해 나갔다.

 

내가 적은 코딩

 첫날은 아주 빠르게 휙 하고 지나가 벼려 눈 떠보니 시간이 다 가버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하루가 짧았고 그 하루를 돌아봤을 때 내가 한 것이 너무 없었다. 프로젝트에 나의 코딩이 단 한 줄도 없었다... 배우지 못한 것들을 익히기에 바빴고 이미 프로젝트는 흘러가고 있어 조급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둘째 날의 목표는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코딩을 한 줄 쓸 것"이었다. 그래서 모르는 것을 억지로 따라가기보다는 아주 작은 동작 부분을 맡아서 구현해 내는 것이 더 목표에 닿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선택한 과제는 JWT인증방식의 로그인 구현과 회원가입 시 중복체크와 가입방법이었다.

 

 지급된 4주 차 강의를 참조해서 로그인 페이지를 만들고 회원가입 페이지를 만들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DB에 저장하며 패스워드를 암호화시키는 방법, 그 암호화된 토큰을 클라이언트에 쿠키로 넘겨주는 것, 쿠키로 로그인이 되었다는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로그아웃 구현을 쿠키 삭제로 하는 것 등등을 공부하며 끙끙거리며 코드르 써 나갔다. 

 

 하지만 로그인 가입에 작은 허점이 발견되었다. 아이디에 쓸 수 있는 단어들은 제한되어 있었는데, 중복체크를 한 번만 통과하고 나면 다시 재수정으로 아이디를 변경해도 허용되지 않은 문자들로 아이디 생성이 되어버렸다. 한 글자 아이디 한글 아이디 등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설프게 회원가입 직전에 한번 더 아이디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해결되는 것 같았으나 또 다른 오류들이 생겨버렸다. 하나를 해결하면 하나가 문제가 되는 작은 오류들이 계속되었고 추후에 멘토링 시간에 현업에서 쓰는 해결방법들을 들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날도 바쁘게 흘러갔다. 각자의 맡은 부분들을 합치면서 문제가 생겼다. 중복 코드 & 코드 누락 등등 합쳐지면서 오류들이 생기고 잘 작동했던 기능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원래 목표는 3일 차의 완성이었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날까지 작업을 해야 했고 몇몇 기능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나왔다. 너무 아쉬웠지만 현재 만들어 놓은 것들에 만족해야만 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우리가 만들었던 프로젝트를 가지고 회고 멘토링이 진행되었다. 각자 맡은 부분들이 달랐고 질문들도 다양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프로젝트를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풀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미니 프로젝트를 통해서 실제 웹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서버와의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짜 놓은 코드들을 설명 듣고 공부하는 시간도 좋았다. 많이 이해하진 못했지만...

 협업을 하면서도 걱정이 많았었다. 내가 돕고 싶어도 실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 내가 하는 부분이 너무 작아 조바심도 많이 들었지만, 팀원들이 잘 끌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 프로젝트에 던져지면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가장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몰입도 있는 공부와 작업을 할 수 있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다음 주부터는 더 힘들어진다고 한다. 잘 버텨내고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미래의 나.